의사·수녀까지 가담 ‘40년 인신매매’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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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녀까지 가담 ‘40년 인신매매’ 파헤친다
스페인 프랑코 독재때 ‘유아 유괴’ 피해자 1000여명 줄소송
문화일보 | 최현미기자 | 입력 2011.07.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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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시대(1939~1975) 좌파 인사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된 유아 유괴·매매 피해자 수백명이 줄소송에 나서고 당국이 본격 수사에 들어가면서 스페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 같은 유아 매매에 의사, 간호사는 물론 수녀까지 공모했고, 범죄 조직까지 개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페인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출산 직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녀가 실종된 부모들과 성인이 된 뒤 자신이 매매를 통해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이 소송에 나서면서 현재 이와 관련된 소송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이 줄소송은 실종 아동 및 실종 부모를 찾는 연합단체 '아나디르'가 지난 1월 첫 고소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바로소(42)는 지난해 한 친구로부터 부모가 신생아였던 자신을 매매, 입양했고 여기에 당시 산부인과에서 일하던 수녀가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임을 꾸렸다. 아나디르의 첫 고소에 이어 사법부가 수사에 나섰다.
스페인 법무부는 최근 유괴 증거가 있어 형사사건으로 분류된 162건을 포함해 총 1011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는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제가 프랑코 독재 시대에 자행됐던 고통의 기억을 되살리며 스페인 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자 의회도 이들 사건 대부분이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점을 들어 특별법 채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스페인 경찰 당국이 실종된 유아 확인을 위해 처음으로 라 리네아 데 콘셉시온 지역의 무덤 발굴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유아 실종·강제입양은 195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좌파인사 가족에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시작됐다.
이 문제는 스페인 내전 당시 반인도적 범죄 수사로 명성을 얻은 발타사르 가르손 판사가 2008년 독재 정권이 정적을 지지한 여성들로부터 수천명의 아기를 빼앗도록 명령했는지 확대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독재정권의 반체제 인사 억압·보복용으로 시작된 유아 실종·강제 입양은 이후에 의사, 간호사, 심지어 수녀까지 공모한 대규모 인신매매 사업으로 변질됐다.
이에 따라 유아 실종 사건은 프랑코가 죽은 1975년 이후인 1990년까지 40년간 이어졌다. 스페인 정부의 개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칸디도 콘데 품피도 스페인 법무장관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건이 더 나올지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특히 이 같은 유아 매매에 의사, 간호사는 물론 수녀까지 공모했고, 범죄 조직까지 개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페인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출산 직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녀가 실종된 부모들과 성인이 된 뒤 자신이 매매를 통해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이 소송에 나서면서 현재 이와 관련된 소송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이 줄소송은 실종 아동 및 실종 부모를 찾는 연합단체 '아나디르'가 지난 1월 첫 고소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바로소(42)는 지난해 한 친구로부터 부모가 신생아였던 자신을 매매, 입양했고 여기에 당시 산부인과에서 일하던 수녀가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임을 꾸렸다. 아나디르의 첫 고소에 이어 사법부가 수사에 나섰다.
스페인 법무부는 최근 유괴 증거가 있어 형사사건으로 분류된 162건을 포함해 총 1011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는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제가 프랑코 독재 시대에 자행됐던 고통의 기억을 되살리며 스페인 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자 의회도 이들 사건 대부분이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점을 들어 특별법 채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스페인 경찰 당국이 실종된 유아 확인을 위해 처음으로 라 리네아 데 콘셉시온 지역의 무덤 발굴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유아 실종·강제입양은 195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좌파인사 가족에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시작됐다.
이 문제는 스페인 내전 당시 반인도적 범죄 수사로 명성을 얻은 발타사르 가르손 판사가 2008년 독재 정권이 정적을 지지한 여성들로부터 수천명의 아기를 빼앗도록 명령했는지 확대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독재정권의 반체제 인사 억압·보복용으로 시작된 유아 실종·강제 입양은 이후에 의사, 간호사, 심지어 수녀까지 공모한 대규모 인신매매 사업으로 변질됐다.
이에 따라 유아 실종 사건은 프랑코가 죽은 1975년 이후인 1990년까지 40년간 이어졌다. 스페인 정부의 개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칸디도 콘데 품피도 스페인 법무장관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건이 더 나올지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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