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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떠날 때의 님의 얼굴 /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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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의 님의 얼굴 / 한용운

 

 


꽃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해는 지는 빛이 곱습니다


 

 

노래는 못 마친 가락이 묘합니다 

님은 떠날 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떠나신 뒤에 나의 환상의 눈에 비치는 님의 얼굴은 

눈물이 없는 눈으로 바로 볼 수가 없을 만큼 

어여쁠 것입니다


 

님의 떠날 때의 어여쁜 얼굴을 

나의 눈에 새기겠습니다


 

님의 얼굴은 나를 울리기에는 너무도 야속한 듯 

하지만 님을 사랑하기 위하여는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그 어여쁜 얼굴이 영원히 나의 눈을 떠난다면 

그때의 슬픔은 우는 것보다도 아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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