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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십원을 위하여 / 박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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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원을 위하여 / 박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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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더 있으면 십원이다

지금 난 팔원짜리 인생인데 어찌하리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 절집에도

비가 짤랑짤랑 내리고 있을 거다

급식소 콩나물 끓는 내음 진동하는데

빈털터리 난 어찌하란 말인가 生의 식욕이 돋는다

이원만 더 있으면 그럴듯한 동전이 되는데

아직 이원이 생길 기미는 없고 빈자리에

빗방울만 적신다

공과금 납부일 아니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일원짜리

이원만 있으면 다 되는데 지금은 시험 감독시간

비도 제 갈 길을 알고 내리는 것일까

창밖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아. 이점이 이원 같았던 시절 있었다

지나온 나의 성적표는 올바른 동전이 되지 못하고

콩나물대가리 떨어지듯 음질이 뚝 깨어졌다


지금 난 유전인자에 새겨진

산스크리스트어로 된 고지서를 받아 들고 거미줄에

매달려 있다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할까
 

 

-현대시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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