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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먼 저편 /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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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저편
/ 체 게바라 


 

-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들에게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
결코 적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오늘 다시 이 총대를 적시며 흐르는 눈물은
어쩌면 내가 동지들을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멀고 험한 길을 함께 걸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것을 맹세했었다


하지만 그 맹세가 하나둘씩 무너져갈 때마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보다도 차라리
가슴 저미는 슬픔을 느꼈다

누군들 힘겹고 고단하지 않았겠는가
누군들 별빛 같은 그리움이 없었겠는가
그것을 우리 어찌 세월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비록 그대들이 떠나 어느 자리에 있든 이 하나만은
꼭 약속해다오

그대들이 한때 신처럼 경배했던 민중들에게
한줌도 안 되는 독재와 제국주의 착취자처럼
거꾸로 칼끝을 겨누는 일만은 없게 해다오

그대들 스스로를 비참하게는 하지 말아다오
나는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딜 수 있지만
그 슬픔만큼은 참을 수가 없구나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빈 산은 너무 넓구나
밤하늘의 별들은 여전히 저렇게 반짝이고
나무들도 여전히 저렇게 제 자리에 있는데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산은 너무 적막하구나



먼 저편에서 별빛이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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