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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 류시화




강물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홀로 앉아 있을 때

강물이 소리내어 오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그대를 만나 내 몸을 바치면서
나는 강물보다 더 크게 울었네

강물은 저를 바다에 잃어버리는
슬픔에 울고


나는 그대를 잃어버리는
슬픔에 울었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먼저 가보았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그 서러운 울음을

나는 보았네
배들도 눈물 어린 등불을 켜고


차마 갈대숲을 빠르게
떠나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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