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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인도의 무속: 테얌(Teyy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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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무속: 테얌(Teyyam)

만신(萬神)을 숭배하는 나라 인도


인도를 가리켜 흔히
신들이 살아 숨쉬는 신비의 나라라고 말한다.
이는 사실이다.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인도라는 나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만신전(萬神殿)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수많은 신들과 그 신상들을 모신 사원들,
그리고 신들에 대한 다양한 존숭의식들을 접하게 된다.

한적한 시골의 조그만 노점 한 모퉁이에도
어김없이 신상들이 자리잡고 있으 며
버스나 트럭의 외양은 물론 심지어 오토릭샤나
인력거의 내부에도 신들의 화려한 형상이 그려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과를 시작하기 전
신에 대한 헌물의식, 즉 푸자(puja)를 행하며
손님은 아침 일찍 이발소에 갔다가
푸자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힌두교의 상류 바라문(제관)계층은 새벽 일찍 일어나
보다 장황한 푸자를 수행하며
집 안뜰에 심어진 다양한 색상의 꽃들은
단순히 미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들에 대한 매일 아침의 헌화의식 을 위한 제물이다.

신들의 탄생과 위대한 행적을 기리는 종교축제는
흔히 수백만, 수천만의 신도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이따금 길거리나 역전에서 만나는
온통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은
대부분 모든 일상적 업무를 접어둔 채
고행스런 성지순례를 떠나는 사람들이다.

오늘날 인도 아대륙에는
힌두교, 자이나교, 회교, 시크교, 불교, 개독교, 배화교,
그 외의 민간신앙 등 수많은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는 유일신교에 길들여진
외방의 여행자들을 놀라게 한다.

여러 종교들의 병립상과 종교선택의 자유는
이미 부처 당시부터 확보되어 있었으며

그 중 대종은 물론 가장 많은 신들을 포섭하고 있는
힌두교이다. 힌두교의 교리와 신들을 믿는 한
유일신교의 원리주의자들에게서 흔히 보여지는
배타적 태도는 찾아볼 수 없 다.

예를 들어 비쉬누신을 애호하는 아버지가
쉬바신을 애호하는 자식을
훈계하거나 책망하 지 않는 것은
다신교 특유의 종교적 여유을 느끼게 한다.

신들의 풍요로움은 또한
신들과 만나는 통로로서의 종교적 의식에서도 확인된다.
신들림 에 의한 샤만의 존재론적 변환이 따르는
무속의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인도에는 현 대화에 따른
절멸의 위기를 겪고 있기는 하나
고대 이래의 다양한 무속형태들이 잔존하고 있다.

그 중 먼저 살펴볼 테얌(Teyyam)은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케랄라(Kerala)주의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대표적인 무속의식으로서
고대 기층신앙 습속의 진면모를 보 여주는 한 예범이다.

주지하듯 케랄라를 비롯한 남인도 지역은
기원전 3,000년 경 성립된
인 더스문명의 주인공들이었던
드라비다(Dravida)족의 원초적 문화가
살아숨쉬고 있는 인도 기 층문화의 보고이며
이는 종교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즉, 남인도에서는 기원전 15세기 경
인도 북부를 침입, 지배권을 구축한
아리안(Aryan)족이 이식한 소위 베다 바라문교 이전 에
인도에 존재했던 기층적 신앙형태를 찾아볼 수 있으며
테얌은 가장 전형적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테얌은 케랄라 북부의
말라바르(Malavar)권역에서 전승되어 온
원시적인 무속의식으로서 테야탐(Teyyattam),
혹은 칼리야탐(Kali-yattam)이라고도 한다.

http://www.shaman.co.kr/newspaper/03/images/indo.jpg

케랄라의 기층무속
테얌의 한장면


테얌은 범어(梵語)로 '신 (神)'을 뜻하는 '데밤(Devam 혹은 Deva)'의 변이어이며 테야탐은 '신의 춤'(attam), 칼리야 탐은 '칼리의 춤'이라는 의미이다.

그밖에 수년전 케랄라 현지조사에서 필자가 인터뷰한 민 속학자 자야라쟌(V. Jayarajan)은
테얌이라는 명칭이 'dwee(섬)+pan(사람)'에서 변이한
' 티얀(Theeyan)'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고대에 스리랑카에서 케랄라로 이주한
고대 쉬바 (Shiva)교도들을 지칭한다는
흥미로운 견해를 제안하였다.

어원학적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점은
테얌이 북부 아리안문화가 케랄라에 유입되기 이전
남인도의 선주민이었던 드 라비다인 들 사이에 유행한
기층적 신앙습속의 전형적 양식으로서
지모신, 영웅, 조상은 물론
정령, 수목, 동물 등에 대한
토템이즘적 숭배관념을 포괄하는
원시종교적 특성을 보여 준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테얌은 토템이즘, 애니미즘, 농경신앙,
조상숭배에서 영웅 및 신에 대한 숭배 등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종교양태들을 집약시킨
독특한 신앙형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테얌은 마치 용광로와도 같은 용해력을 통해
다원성 안의 일원성을 특징으로 하는
인도문화의 기질특성을 고스란이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후대로 가면서 테얌에는
칼리, 쉬바, 비쉬누 등의 아리안계 신격들이
기존의 토속적 신격 들과 습합, 융화되었으나
그 제의구조와 취지에 있어서는 원형을 유지해 왔다.

한 예로 힌두 교의 샤크티( akti; 女神, 女性力)숭배는
벽사초복과 생산의 풍요를 위한
기존의 지모신신앙 과 자연스럽게 결합되었으며,
쉬바는 지모신의 화현(av tar)으로서의
많은 여신들과 결합하 는
남성력의 표상으로서 수용되었다.

또 비교적 후대에 유입된 힌두교의 비쉬누(Vishnu)신 역시
 비쉬누무르티(Vishnu-murti)라는 중요한 신격으로
테얌의 만신전안에 수용되었다.

그 밖에도 흔히 바가바티(Bhagavati)로 통칭되는
테얌의 많은 기층신격들은
각각 신격화된 연 유를 설명하는
본풀이신화를 지니고 있다.

특히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크게 헌신했거나
희 생당한 역사적 영웅의 경우
그의 위대한 행적과 신격화 과정을 묘사하는
서사무가가 장황하 게 음송, 가창된다.

그러나 테얌의 가장 기본적 신앙원리는
조상숭배관념에 있으며 실제로 테얌에서는
모든 힌두신격이나 영웅들 역시
조상의 범주에 포함하여 숭배하는 관념이 잔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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