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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은 짐승 / 신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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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짐승   /
신석정




蘭이와 나는
산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
밤나무
소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다문다문 선 사이사이로 바다는 하늘보다 푸러렀다.

蘭이와 나는
작은짐승처럼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짐승처럼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蘭이와 내가
푸른 바다를 향하고 구름이 자꾸만 놓아 가는
붉은 珊瑚와 흰 大理石 흰 층층계를 거닐며
물오리처럼 떠다니는 청자기빛 섬을 어루만질 때
떨리는 心臟같이 자지러지게 흩어지는 느티나무 잎새가
蘭이의 머리칼에 매달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蘭이와 나는
역시 느티나무 아래에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말없는 작은짐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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