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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른을 위한 동화 1 - by str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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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11월  4일 월요일 오전 09시 07분 13초
제 목(Title): 어른을 위한 동화 1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민형)
날 짜 (Date): 1994년05월19일(목) 03시38분23초 KDT
제 목(Title): 어른을 위한 동화 1


어린 시절 한 개의 빤질한 조약돌을 가졌습니다. 시간 위에 던졌을 때 퐁당
하고 시간이 찢어지던 소리...

                                          -- 김선영 님의 시에서


staire는 아직도 동화를 즐겨 읽습니다. 그것도 어른용 동화가 아니라 애들을

위한 진짜 동화를. 강소천, 김요섭, 김영일, 어효선님의 글과 Elenore

Farjeon의 'Little Bookroom'을 특히 좋아해요.

                                                   
오늘 소개드릴 것은 Samuel Buttler의 것인데...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 뼈대만

기억나는... 그래서 세세한 부분은 제가 마음대로 그려 넣었습니다. 혹시

오류가 있거나 원작의 의도와 너무 동떨어진 변화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

... 주인공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니 그냥 staire라고 하자.

어느날 staire는 기구를 띄워 하늘을 날다가 난기류에 휘말려 낯선 고장에

불시착하게 되었다. 그곳은 에리훤(Erehwon... nowhere를 거꾸로 쓴 거라고

하는군요)이라는, 바깥 세상과 격리된 신비로운 마을이었다. 풍요롭지는

않지만 먹고 사는 걱정은 없는 곳이었고, 현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해 비록

무지하고 단순하지만 선량한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평범한 staire

정도의 지식과 교양만으로도 그곳에서 주민들의 존경을 받으며 지낼 수 있었다.

가끔 고향 생각이 나긴 했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미비해 그곳을 떠날 방법이 없었다.


어느 날, 마침내 staire는 자신이 타고 온 기구를 수리해서 마을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에리훤을 떠났다.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르고... 옛날 버릇을 버리지 못한 staire는 다시 기구를 띄워 놀다가

전과 비슷한 과정으로 에리훤을 다시 찾게 되었다. staire가 도착한 것은

밤이었고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었지만... staire는 에리훤의 공기 냄새를

기억할 수 있었다.


우선 하룻밤을 쉴 곳이 필요했던지라 가까운 곳에 있는, 전에는 본 적이 없는

커다란 건물에 들어가 밤을 보내기로 했다. 그것은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집이었다.


그런데, 어느 방의 한구석에 누워 막 잠을 청하려는 순간 문이 열리며 이상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들어와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거다. (그들은 그곳에

staire가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의 이름은 행키와 팽키였다.


"큰일이오. 요즘 사람들의 신앙심이 점점 흐려지는 것같소."

"그래요. 정말 걱정스럽군요..."

"그런데 행키님은 staire의 존재를 믿으시오?"

"솔직이, 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는 걸 알면 사람들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랬군. 실은 나도 그렇소. staire의 존재 자체는 믿지 않아요. 하지만 그

가르침은 고귀한 것 아니겠소... 그러니 우리라도 믿는 체해야..."


마침내 staire는 그들의 정체를, 그리고 자기가 없는 동안 에리훤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 수 있었다. 에리훤의 시간은 바깥 세상보다 빨리 흐르는 모양이다.

staire는 그곳에서 신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다. 먼 옛날 하늘에서 내려와

에리훤을 다스리다 홀연히 다시 하늘로 올라간... 행키와 팽키는 에리훤의

지식인들이며 'staire교'의 제사장들인 거다. 이 건물은 말하자면 staire의

신전인 것이고...


staire는 격분했다. 자신의 이름을 팔아 순박한 에리훤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사이비 종교의 성직자들... staire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행키와 팽키 앞에

나섰다. 그리고 그들의 비리를 사람들에게 폭로하겠다고 흥분해서 소리쳤다...


행키와 팽키는 어리둥절했으나 staire로부터 자초지종을 설명듣고 나서 조용히

말했다.

"그러시면 안됩니다. 에리훤의 질서와 문화, 도덕은 당신의 신화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요. 당신은 먼 옛날 미개하던 우리 에리훤에 오셔서 진리와 지혜,

사랑과 도덕, 아름다움과 행복을 가르치신 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당신이

그 모든 것을 폭로하면 에리훤 사람들은 악해지고 맙니다. 원래는 무식할망정

악한 사람들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이제 에리훤은 스스로 진리를 구하기보다는

권위에 의해 주어지는 계율에 익숙해져 버렸어요... 당신도 여기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할 거요..."


staire는 그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날이 밝기 전에 서둘러 기구를 띄워 에리훤을

떠나야 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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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님의 댓글

no_profile 사람답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직자 라는 사람들의 실체를, 동화에 빗대어 깨는글이지요..^^
문제는 개독들은 이런글을 보고도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emoticon_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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