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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유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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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5경이라 불리우는 설화집이 J, E, P, D 등의 여러 문서의 짜깁기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며, 서로 모순인 구절들이 발견되는 것은 각각의 자료마다 같은 설화에 대해 다른 진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각각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정치적 주장을 반영하고 있는 E와 J가 여러가지 사건에서 서로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야곱이 죽기 전에 12아들에게 했다는 유언으로부터 이런 관점의 차이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야곱네 집안 아들들의 서열은 대략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의 순서이며, 장자권을 중요하게 여기던 (야곱이 속임수로 장자권을 얻으며 형인 에서를 엿먹인 사건에서도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들의 관습에 따르면 당연히 르우벤이 장자권을 얻고 다른 형제에 비해서 2배의 재산을 상속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남유다의 정치적 주장을 반영한 J에서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를 각각 적당한 실격사유를 만들어서 장자권 각축에서 밀어내고 유다가 장자권을 얻었다고 주장합니다.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창세기 49:3~7)


르우벤은 야곱의 첩과 동침한 죄로 장자권 각축에서 밀려났고,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땅을 얻는 과정에서 벌인 살육이 문제되어 장자권 각축에서 밀려납니다.


특히 세겜은 북이스라엘의 수도였던 곳으로 북이스라엘의 정치적 주장을 반영한 E 문서에서는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창세기 33:18~19)


와 같이 돈을 지불하고 정당하게 획득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남유다의 정치적 주장을 반영한 J 문서에서는 야곱의 딸 다나가 세겜 사람에게 강간당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세겜의 사람들에게 할례할 것을 요구한 뒤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세겜 사람들을 시므온과 레위가 살육하여 획득한 것이라 진술하고 있습니다.(창세기 34장)

결국 J 문서의 주장은 북이스라엘의 수도는 이방민족에게 이스라엘의 여자가 강간당한 장소이며, 속임수에 의한 살육으로 획득한 곳이라 말하여 북이스라엘을 엿먹이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동시에, 유다보다 장자권에 가까웠던 시므온과 레위를 동시에 퇴출시키는 의도로 만들어진 설화인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J 문서에서는 네째 아들이었던 유다가 야곱의 장자권을 획득하였음을 주장하여 "남유다의 왕가인 유다지파가 정통성을 이어받은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J 문서에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이러게 4개의 지파만 등장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E 문서에서는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삼촌들(즉 요셉의 형제들)과 동일하게 재산을 분배받게 되며 이것은 요셉이 장자권을 획득(다른 형제에 비해 2배의 재산을 획득)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것은 다음 구절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말하되 네 아들 요셉이 네게 왔다 하매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이들 후의 네 소생은 네 것이 될 것이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의 형의 이름으로 함께 받으리라
(창세기 48:1~6)


또 재미있는 것은 이 과정에서 야곱이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머리에 손을 얹을 때 의도적으로 손을 엇갈려서 차남인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오른손을 얹는다는 것입니다.


오른손으로는 에브라임을 이스라엘의 왼손을 향하게 하고 왼손으로는 므낫세를 이스라엘의 오른손을 향하게 하여 이끌어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매
이스라엘이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엇바꾸어 얹었더라 (창세기 48:13~14)


굳이 야곱이 손을 바꿔가면서 에브라임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은 이유는 북이스라엘의 왕가가 에브라임 지파였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신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또한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였으니 그는 에브라임 족속인 스레다 사람이요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스루아이니 과부더라(열왕기상 11:26)


결국 E 문서에서는 요셉의 두 아들이 다른 형제들과 같은 재산을 분배 받았으니 요셉이 장자권을 얻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 요셉의 아들 중에 에브라임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었다는 것은 북이스라엘의 왕가가 야곱의 장자권을 얻었기 때문에 "북이스라엘이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의 유언 하나가지고도 서로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뒤섞여 있는 문서를 두고 신의 의지로 쓰여진 절대 진리의 경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ps. 이 글은 R. E. 프리드만의 <누가 성서를 기록했는가>의 78~82쪽의 내용을 내 마음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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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라님의 댓글

케일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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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자들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쓰레기를 읽고 신의 의지로 쓰여진 절대 진리의 경전이라고 주장을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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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님의 댓글

no_profile 사람답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moticon_001emoticon_001emoticon_001 <-- 나두 누군가를 모방해 보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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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그로밋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거대그로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도 내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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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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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그로밋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거대그로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 저작권료 내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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