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에 대해 안좋은 경험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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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면서 6월쯤에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면 더 잘되지 않을까해서
거기로 공부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한 3일째 거기서 공부 잘하다가 어떤 망할 전도사 둘을 만난적이 있었습니다
한 명은 서울대 졸업생이고
한 명은 서울대 인문 재학생이었나?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다 가짜 신분일 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서울대에 무신론 동아리가 캠퍼스 내에 전도자들 쫓아내려고 전도 퇴치카드들 뿌리던데)
어떻게 된 거였냐면
중도 벤치에서 좀 나와서 해설지 읽으면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누가 툭툭치는 겁니다
어떤 아저씨하고
제 또래 얘 한명이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잠시 시간있어요? 10분 정도만."
이러길래
예전에 카페에서도 공부하다가 경기대 동아리 사람들이 와서
설문조사 협조좀 부탁하길래 그런 건 줄 알았습니다
근데 종이를 쓱 내미는 거 보니까 기독교인들인겁니다 - -; (그것도 지옥만 강조하는)
그냥 뿌리치고 갔으면 될 일이었는데
공부하다 나와서 좀 쉬는 중이기도 했고 자기들 스스로가 서울대생이라 밝혀서
'오 혹시 전도 끝나고 나서 수험생 때 공부 어떻게 했는지 알려주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 걍 뭐라 말하는지 얘기해 보기로 했어
그러면서 하는 얘긴
우린 모두다 죄인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윤리적이고 도덕적이고 아름다운 것도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다 "죄"다
ex) 사랑, 도덕
그리고
뭐 아무리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것도 신의 입장에서 보면 아름다운 거다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거기다 성경 구절 인용 뭐 쏼라쏼라
하다가
그래서 제가 중간에
"그럼 그 신은 어디있습니까?"
이러니까 하늘을 가리키면서 '저기 하늘 위에서 어디에나 있지요"
이러길래
"하늘 어디요? 성층권? 그럼 지옥은 어디 있습니까? 외핵 내핵? "
이러니까
"인간의 언어로 이해할 수 없는 거지요. 예를 들어 이 전파도 볼 수 있습니까? 안보이잖아요"
이렇게 답하더라고요. 그래 전파 얘기는 좀 일리가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런뒤에 내가 십자군 전쟁의 비윤리성, 다른 종교 믿으면
지옥에 가느냐, 그럼 세종대왕, 단군,이순신 다 지옥에 갔겠네
이렇게 따지니까 힘이 딸리는지 옆에 있던 재학생 얘를 부르더라고요
그러면서 그 얘는 무슨 전단지에 있는 성경 구절을 읽게 시키던데
얘가 좀 키크고 안경쓰고 위협적으로 생겼길래 읽으라는 대로 읽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계속 따지고 물어 보니까
무슨 " 하나님이 지금 당신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세요!"
이러면서 스킨십을 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진짜 역겹다 토가 다나오네요
당신이 두들기는 거지 무슨 하나님이 두들깁니까
그러면서 내가 어디서 왔는지 뭐 이름도 캐묻더군요
그래서 고3때 친구이름 둘러대서 가짜로 알려줬죠 ㅋ
근데 시계를 보니까 3시간 40분이 경과한 겁니다 ㄷㄷ (그 때가 가장 공부가 잘되는 타임이었는데)
아씨 그래서 왠지 분하더군요. 그리고 저런 궤변을 들어준 제 자신도 한심했습니다 (시계보니까 벌써 8시고)
결국 막바지에 내가 수험생이니까 기도를 해주겠다는데 기도내용이 '하느님 아버지시여 뭐 이 자에게 지혜총명 주소서" 이런거였지요
뭐 날 위해 기도해준건 고맙군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었습니다
들어보겠다는 공부얘기는 하나도 못들어보고 말이죠 ㅋㅋ
제가 서울대에서 좀 먼데 살아서 닫기 한 3시간전에 먼저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분한마음으로 열람실 이용증 반납하고 나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거는 지금부터인데
아무튼 그 날 이후로 신경쓰여서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쇠뇌? 저주? 당한 느낌이더라고요
불길한 저주를 받은 듯한? 똥을 뒤집어 쓴 듯한 느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이걸로라도 만족하자라는 심리로 무신론 동영상이나 찾아보고 그러다보니 공부도 안됐죠
사실 저희 집안이 완벽히 기독교 집안은 아니더라고 친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독교 집안이라 깊이 빠지지는 않고 어느정도는
믿고 있었는데 진짜 정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서울대에 다시 찾아가서 다시 그 벤치에 앉아서 다시 찾아오길 기다린 다음에 '시발 왜 그때 내게 전도를 하고 지랄이었소?'
이렇게 따질 수도 없고 혼자 끙끙앓고 진짜 화병이 심각해졌죠.
공부는 안되고 이런 사소한 거에 휘둘리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눈물만 났습니다
게다가 전도 막바지에 절 위해 기도를 해줬었다고 했잖아요? 그것도 생각할 수록 불쾌해 지는겁니다
마치 내가 나중에 합격해도 그 인간들이 즐겁게 사는 와중에 찾아와서 ' 이게 다하느님 덕분에 합격한 겁니다' 라고 말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말입니다
뭐 그래도 다행히 요번 수능은 그 예수새끼 사진 프린트 해서 불태우고 하니까 제 실력대로 나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보통 공부를 하려면 차분하고 평온한 상태에서 하기 위해 생각을 비우고 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전도를 당해 많이 타격을 입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진짜 전도는 전도사들이 전도당하는 사람의 입장은 생각않고 자기 심리 만족을 위해 행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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