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버지의 시신을 방치하다.
페이지 정보
본문
아주 옛날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종교의 창시자인 종교지도자가 제자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러 가야하겠다고 말하니, '죽은 자의 장례는 죽은 자에게 맡겨라'라며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요즘 같으면, "사이비 종교에 빠져 부모의 시신을 방치한 비정한 아들" 과 같은 제목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할만한 엽기적인 사건이지만, 그 종교에 속한 사람에게는 아마도 다른 의미가 될겝니다.
"제자 중에 또 한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 (마태 8: 21~22)
예수는 분명 제자에게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문 버전으로 살펴보면,
Another disciple said to him, "Lord, first let me go and bury my father."
But Jesus told him, "Follow me, and let the dead bury their own dead." (NIV)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 정도가 아닌 '아버지의 시신을 땅에 묻는 것'조차 하지 말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자가 예수의 명령에 그대로 따랐다면, 아마 그 제자의 아버지의 시신은 방치되었겠지요.
기독교인들에게 이런 구절을 들이대면, 나름대로 열심히 변명을 하지만, 결국 표현 방식만 다를 뿐 '상식적으로 예수가 실제로 저런 것을 시켰을리가 있겠는가?'로 압축되는 변명들이지요. 이런 구절에서는 "상식"이라는 것을 찾게되는 모양입니다만, 그들은 바이블이 진술하는 '예수의 기적'에 대해서는 "상식"이라는 잣대를 던져버리고는 합니다. 그들에게 '균형감각'이라는 것을 요구한다면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요..?
ps 1. 만약 위와 같은 사건이 어느 목사에 의해서 저질러졌다면, 기독교인들은 그 목사를 비판(또는 비난)할겝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는 비판하지 않을 것이다'에 9원을 걸겠습니다.
ps 2. 만약 위와 같은 사건이 다른 신앙의 경전에 기록되어 있었다면, 그들은 '이 사건을 두고 그 신앙을 가루가 될 때까지 까고 또 깠을 것이다.'에 또 9원을 걸도록 하겠습니다.
ps 3. 그들은 이런 구절을 만나면, 결국 자신들의 경전을 어떤 방식으로든 부정하고는 합니다. 그들의 편의대로 신이 만들어졌듯이 그들의 경전 역시 편의대로 마음에 드는 부분만 짜깁기해야 하는 것인 모양입니다.
-최근 연속되는 과음으로 헤롱대는 레이니썬-
댓글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