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도 못말리는 개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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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법 위배..대사관 만류도 '불통'
과격단체 테러공격 표적될수도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중동 이슬람권을 상대로 한 국내 일부 기독교인들의 선교활동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선교활동 자체가 법으로 금지된 이슬람권에서 이들의 공개적인 선교활동이 자칫 현지 이슬람 과격단체들을 자극시켜 당사자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도 테러의 표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방학을 이용해 대학생과 청년층의 대 이슬람권 단기선교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7시 예멘의 수도인 사나의 번화가의 대형 치킨점 앞에서 우리나라 대학생 12명이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불러 현지 대사관이 긴급 출동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 같은 날 관광을 목적으로 예멘을 방문한 여성 기독교인 10명은 대사관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선교를 강행한 사례가 있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국교가 이슬람인 예멘은 종교의 전도와 집회가 금지돼있고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제한지역'(경보 3단계)이다. 알카에다 추정세력의 테러위험이 상존하고 있고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간의 무력충돌 우려가 높은 국가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 사나 서쪽 60㎞ 지점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체코관광객 4명을 납치하려다가 이들 관광객을 보호하는 경호병력과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아동 1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국내 기독교인 8명이 모로코의 모리타니에 거주하는 한 선교사의 초청을 받아 여행객으로 입국했다가 서부사하라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강행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 대사관은 이들 기독교인에게 테러집단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겨울 방학시즌에 들어서며 개신교계 대학생들이 예멘이나 북부 아프리카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 단기선교 활동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사관측이 적극적인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이 표면적으로는 여행을 목적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에는 기독교 단체와 교회들이 외교부와 협력해 현지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워낙 다양한 단체들이 많아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사례들이 있다"며 "자칫 2007년 샘물교회 사건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외국에서 현지법 위반으로 자진 또는 강제 출국한 국민에게 해당국에서의 여권 사용을 선별적으로 제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여권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로 입법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rhd@yna.co.kr
(끝)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과격단체 테러공격 표적될수도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중동 이슬람권을 상대로 한 국내 일부 기독교인들의 선교활동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선교활동 자체가 법으로 금지된 이슬람권에서 이들의 공개적인 선교활동이 자칫 현지 이슬람 과격단체들을 자극시켜 당사자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도 테러의 표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방학을 이용해 대학생과 청년층의 대 이슬람권 단기선교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7시 예멘의 수도인 사나의 번화가의 대형 치킨점 앞에서 우리나라 대학생 12명이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불러 현지 대사관이 긴급 출동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 같은 날 관광을 목적으로 예멘을 방문한 여성 기독교인 10명은 대사관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선교를 강행한 사례가 있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국교가 이슬람인 예멘은 종교의 전도와 집회가 금지돼있고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제한지역'(경보 3단계)이다. 알카에다 추정세력의 테러위험이 상존하고 있고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간의 무력충돌 우려가 높은 국가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 사나 서쪽 60㎞ 지점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체코관광객 4명을 납치하려다가 이들 관광객을 보호하는 경호병력과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아동 1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국내 기독교인 8명이 모로코의 모리타니에 거주하는 한 선교사의 초청을 받아 여행객으로 입국했다가 서부사하라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강행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 대사관은 이들 기독교인에게 테러집단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겨울 방학시즌에 들어서며 개신교계 대학생들이 예멘이나 북부 아프리카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 단기선교 활동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사관측이 적극적인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이 표면적으로는 여행을 목적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에는 기독교 단체와 교회들이 외교부와 협력해 현지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워낙 다양한 단체들이 많아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사례들이 있다"며 "자칫 2007년 샘물교회 사건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외국에서 현지법 위반으로 자진 또는 강제 출국한 국민에게 해당국에서의 여권 사용을 선별적으로 제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여권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로 입법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r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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