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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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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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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다연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2,225회 작성일 14-08-07 02:56

본문

21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22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24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25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마가 4;21~25><누가 8;16~18>

 

이 구절은 마가적 편집이 어떤 것인지를 실로 흥미 있게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이 부분은 전후의 문맥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말씀이라는 것이 전후의 문맥에서 어떻게 그 의미가 변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말씀이라는 것이 어떤 위상에 놓일 것인지, 무서울 정도로 의미나 기능의 차이를 만들어 버린다.

 

우선 21절부터 보자. <4;10~12>에 전승되고 있는 제자들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생각해 보라.

거기서 예수는 제자들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4;11>라고.

이에 대해 마가가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4;13>를 삽입해서,

제자들의 이해 못함을 비판했다. 그런 마가적 시점에 대해, 마태는 또다시 제자들에게 특권적, 권위적 위상을

부여하기 위해 마가서를 바꿔 버렸다. 마가는 바로 뒷부분에도 같은 전승을 전하고 있다.

거기에서도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4;33~34>. 라고 했다.

이런 전승의 자세에 대해 마가는 비판적 태도를 대치시키는 것이다.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라고.

왜 제자들은 자기들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는 등 자만하는 것일까?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좋지 않은가?

 

마태서에도 이 등불 전승이 언급되고 있다.<5;13~16>

그러나 그것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 고 하는 문맥 속에서 언급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고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에 있는 것은 선교의 권유이고, 착한 행실의 권장이다.

마가의 위상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누가서에도 등불에 대한 전승이 있다.<11;33~36>

그러나 여기서는
몸의 등불은 눈이라 는 문맥 속에서 언급되고 있다. 누가서의 예수는 말한다.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네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
라고.

여기서는 속의 등불을 어둡게 하지마라. 내면의 빛을 밝게 하라. 는 종교적, 도덕적 권유의 말이 언급되고 있다.

이같이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문맥에서 언급되는 가로, 마치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것 같다.

 

22절은 어떤가?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는 말도 마가의 문맥에서는

제자들의 권위주의적 비밀주의에 대해, 위협적으로 들릴 만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다.

“제자들이 특권적으로 비밀을 알고 있는 자로서, 그 비밀을 감추려고 해도 그런 일은 언젠가 발각되게 된다.

원래 감추려고 하는 자체가 이상하다. 게다가 비유의 의미도 모르는 주제에....... ”

그런 것이 마가의 비판적 자세이다. 따라서 이 절은 자주 교회에서 인용하듯이, 최후의 심판이라든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특별한 신비 등은 아니다.



마태도 이것과 비슷한 전승을 알고 있다.<10;26~27>

26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27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마태서의 문맥은 주(예수)가 바알세불(악령의 우두머리)이라고 불린다면, 제자들은 더욱 심할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 말라. 하나님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선교하라는 말이다. 마가서와 전혀 다른 말이 됐다.

 

누가서에서 이 전승<12;1~3>은 또 달라진다.

1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2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3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여기서의 문맥은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조심하라. 머지않아 그들의 위선이 폭로될 때가 온다.

제자들이 말한 것은 언젠가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라는 것이다.

여기서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로 돼 있는데, 제자들이 특별한 위치나

권위를 받고 있는 것처럼 쓰고 있으며,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비판적 자세 등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데,

아무튼 마가의 시점과는 전혀 다르다.

 

마가는 위에서 말했듯이 21~22절에서 제자들의 비밀주의적, 권위주의적인 자세에 대해 비판을 하고서,

지금 23절에서 제자들에게도 그리고 독자에게도 묻는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고. 여기까지 논술한 것으로 그 방향이 어떤 것인지 이미 명백해졌다.

 

그에 대해 마태서에서 같은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세례요한은 최후의 심판 때 재림한다는 엘리야에 불과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선구자에 불과하다.

예수야말로 약속되어 있던 메시아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문맥에서 그렇다고 말한다<11;2~15>.

<13;43>에서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데, 거기서는 가라지 같은 악인이 심판을 받고,

지옥에서 고통 받는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경고하는 말로써 사용되고 있다.

같은 말이 각각 어떠한 문맥 속에서 사용되는가에 따라, 실로 다양한 의미와 기능을 갖게 되는지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이 구절의 24절의 말도 그러한 문맥으로 읽으면, 제자들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이 분명해진다.

또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이것은 타인을 비판하는 같은 척도에서 자기도 비판받는 것이므로, 타인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가서의 문맥에서 제자들을 향해 “사람들 위에 서서 권위자나 지배자처럼 여기고 잘난 체 하지말라"는 비판이고 경고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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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스페르츠님의 댓글

no_profile 아하스페르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놀랍도록 깊은 통찰에 매번 감복하며 다연님의 글을 보고 있습니다 깨우침을 얻게 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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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님의 댓글

no_profile 사람답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역쉬~~~ 고수께서 한 번씩 휘둘러 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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